카테고리 없음

쥬라기공원 키배

일건 2024. 3. 26. 18:36

이러한 키보드 배틀이 가장 많이 이루어졌던 분야는 다름아닌 대중매체인 쥬라기 공원 시리즈.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인 마이클 크라이튼은 영화 1편 제작 당시에 가설적으로 존재하던 깃털 공룡 복원을 넣자는 제안을 했었지만,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반대로 기각되었다.[12] 이후 후속작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깃털을 붙였으나 영화판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이 소설과 다른 전개로 각색되면서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못했으며, 이후 쥬라기 공원 3에서 수컷 벨로시랩터[13] 뒤통수에만 몇 개의 가시 같은 깃털을 붙이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도 어느 정도 깃털 여부와 관련된 논란이 많았지만 크게 공론화되지 않다가, 훗날 쥬라기 월드 개봉 당시에 논쟁이 다시 불거지면서 여러 커뮤니티에 노출되게 된다. 고생물학자는 정확도가 나쁘긴 해도 고생물학계에 어마어마한 도움을 주는 시리즈라며 제작진을 칭찬하기도 했다(이런 순수학문 쪽은 대중의 관심이 정부의 예산과 자원하는 대학원생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산이 없으면 교수도 대학원생도 없고 개인 취미 수준의 연구밖에 못 한다.). 이후로는 프랜차이즈 게임에서 여러 종류의 깃털 공룡을 추가하고 고생물 팬덤[14] 쪽에서 시리즈의 설정을 확실히 인지하면서 논쟁이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는 깃털로 뒤덮인 피로랍토르와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나오기도 했다.[15] 애초에 창작물인만큼 수각류 몸에 깃털 없는 것도 공룡 유전자 복원할때 발생한 부작용으로 인해 전신탈모가 도졌다거나 하는 식으로 설정을 붙일 수도 있다.

사실 깃털 공룡이 안 나온 것은 아니다. 이미 과거 쥬라기 공원 관련 코믹스나 게임에서는 깃털 공룡이 나온 적이 있었고, 완구로도 몇번 등장했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폴른 킹덤에서 이미 깃털 공룡이 나왔다. 정확히는 벤자민 록우드 저택에 전시된 공룡 모형들 중에서 유일하게 모노니쿠스만 팔과 꼬리끝에 깃털 달린 모습으로 나왔다. 물론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사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쥬라기공원 1부 초반을 잘 보면 그랜트가 '허리에 있는 반달모양의 뼈를 봐, 날수 있었어도 놀랄일은 아니지. 공룡은 오늘날의 양서류보다는 조류에 가까웠을거야'라고 말하며 깃털공룡에 대한 기나긴 설명이 나오고 아이의 입을 빌려 그러면 안 무서울것같다고 변명하는 장면도 나온다. 심지어 이후에 개구리 유전자를 합성한 키메라라는 설명도 나오는데 시각적으로 지루한 장면이였던 나머지 모두에게서 잊혀져 버린바람에 논란이 되어버린것